2016년 겨울 제37호
소통과 공감

제2회 휴먼튜브 UCC 공모전 수상 소감 ― 나를 고민하는 시간

오진주(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 학생)

최우수상 수상작 <Dear me>

오진주(언론정보학과)

살다보면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인색해질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 속에서 자책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응원하고 토닥여줄 때, 저는 소소하지만 값진 행복을 느낍니다. 여러분들도 하루에 10분 정도는, 나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저는 그 날도 어김없이 지쳐 있었습니다. 어느새 코 앞으로 다가온 졸업을 앞두고 취업전선에서 열심히 깨지던 그런 날 중 하루였습니다. 터덜터덜 힘 없는 발걸음으로 경영대에서 사회대로 이어지는 길을 걷던 중, 우연히 제2회 휴먼튜브 UCC 공모전 현수막을 발견했습니다. ‘행복.’ 알록달록한 그 글자 앞에 저도 모르게 멈춰선 이유는 그 당시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내내 영상제작 동아리에서 활동해온 터라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주제에 대한 고민은 그 어떤 때보다도 깊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행복’이라는 두 글자가 너무 거창하고 추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상상의 범위가 넓은 만큼 남들과는 다른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휴먼튜브 홈페이지에서 공모전의 취지를 보다 자세하게 알게 됐습니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 그 문장을 보는 순간 머리를 한 방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행복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는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공모전에 참여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상을 받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영상을 만들면서 “나는 언제, 왜 행복을 느낄까?”라는 질문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완벽한 답은 아니지만 소중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대학에 들어와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많은 것을 고민하며 지내왔지만 외부적인 것들에 치여 정작 나를 중심에 두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내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것들을 고민할 시간은 오고, 저에게는 휴먼튜브가 그러한 시간을 만들어줬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준비하고, 학교를 떠나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 이러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작은 고민을 담은 영상이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많은 학우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공감이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제가 찾은 실마리는 조금은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행복은 결국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많고 많지만, 그것을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휴먼튜브 UCC 공모전을 통해서 많은 학우들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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